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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얼굴 l 모국어 굴리기

히스테리안

2025년 7월 14일

주최·주관: 손과얼굴

Year

2023 - 2025

Scope

external

ISBN

9791197838972

Contributors

디자인 및 사진: 정혜진

Artists

손과얼굴(강정아, 정혜진, 하루카 우에다)

말이 되지 않은 언어가 단절이 아닌,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이 되지 않을까. 이 질문으로 일본에 체류 중인 다양한 이주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워크숍, 퍼포먼스, 전시를 통해 언어 이전의 감각을 시각 언어로 확장해 나갔고, 이주와 경계의 조건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단층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모국어 굴리기 Rolling Motherland』는 ‘돌아갈 집’이란 무엇인지, 누구에게나 있지만 또 누구에게나 없기도 한 그 집으로 향하는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집은 단지 물리적 장소나 고향이 아니라, 말해지지 못한 감각과 감정이 머무는 공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만든 저희 두 사람은 손과얼굴(Hand and Face)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4년 강정아와 정혜진이 결성한 콜렉티브로 주로, 타자성과의 공존, 고정되지 않는 정체성, ‘머무르지 못함’의 감각에 주목하며, 이주와 경계의 조건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단층을 꾸준히 탐구해 왔습니다. 강정아는 텍스트, 아카이브, 상호연결성에 기반한 언어 구조를 구성하며 정혜진은 시각 이미지, 미디어 환경, 인터랙션 설계 작업을 통해 영상, 텍스트, 사회참여형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전개합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협업자들과의 유연한 조우를 통해 콜렉티브의 형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전시로는 《모국어 굴리기》(2025, 포에버 갤러리, 서울), 《PUZZING POLY+SEMY》(2023, Sunsun Garden, 일본 마쓰도), 《감각 심포지온》(2019, 플랫폼엘, 서울), 《상상을 상상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짓기》(2018, 코리아나미술관, 서울) 등이 있습니다.

본문은 세 가지의 언어로 구성되었습니다.

책의 본문은 한국어에서 영어로, 다시 영어에서 일본어로, 그리고 일본어에서 다시 한국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번역의 순서는 원문이 작성된 언어를 기준으로, 각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 순서를 따릅니다. 다단계 번역 과정에서 원문의 의도나 뉘앙스가 일부 달라졌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언어 전환이 아닌, 각 언어가 지닌 고유한 감각과 사유의 층위를 통과해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번역은 해당 언어권의 모국어 화자와의 협업을 통해, 의미와 어조를 가능한 한 충실하게 살리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특히 일본어 번역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미술 평론가 콘노 유키가 맡아주셨으며, 이 작업을 통해 번역 불가능성 자체의 감각을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번역을 일종의 ‘굴리기’로 이해하며, 언어가 이동하면서 만들어내는 변형과 균열, 그리고 새로운 감각의 지점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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